'성석제 소설의 결정판'이라고 부를 수 있을 만큼 경지에 달한 특유의 입담과 해학, 절정에 이른 날렵한 필치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어려운 시절을 누구보다 열심히, 착하게 살아온 주인공 '김만수'의 이야기를 통해 굴곡의 역사 가운데 던져진 한 개인의 운명을 감동적으로 그려낸 이 소설은 우리 주변 어디엔가 있지만 우리가 돌아보지 못한 누군가를 떠올리게 한다. 너무나 흔해서 눈에 띄지 않지만 누구보다 기막힌 인생을 살아온 '김만수'라는 이름의 인물이 우리 시대의 지극히 평범한 인간상을 보여주는 동안 읽는 이로 하여금 각자 자신의 인생을 돌이켜보게 한다.
1960년 경북 상주에서 태어나 연세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1994년 소설집 『그곳에는 어처구니들이 산다』를 내면서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중단편 소설집으로 『내 인생의 마지막 4.5초』, 『조동관 약전』, 『호랑이를 봤다』, 『홀림』, 『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 『어머님이 들려주시던 노래』, 『참말로 좋은 날』, 『지금 행복해』, 『이 인간이 정말』 등과 짧은 소설을 모은 『재미나는 인생』, 『번쩍하는 황홀한 순간』을 펴냈다. 장편소설에는 『왕을 찾아서』, 『아름다운 날들』, 『도망자 이치도』, 『인간의 힘』, 『위풍당당』, 『단 한번의 연애』 등이 있다. 한국일보문학상 동서문학상 이효석문학상 동인문학상 현대문학상 오영수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현실의 쓰나미는 소설이 세상을 향해 세워둔 둑을 너무도 쉽게 넘어들어왔다. 아니 그 둑이 원래 그렇게 낮고 허술하다는 것을 절감하게 만들었다. 소설은 위안을 줄 수 없다. 함께 있다고 말할 수 있을 뿐, 함께 느끼고 있다고, 우리는 함께 존재하고 있다고 써서 보여줄 뿐. 이 소설의 첫 문장을 쓰기 시작한 이후 깨달은 것은 이것이다.
1
28
[28]은 '불볕'이라는 뜻의 도시 '화양'에서 28일간 펼쳐지는, 인간과 살아 있는 모든 것들의 생존을 향한 뜨거운 갈망과 뜨거운 구원에 관한 이야기다. 작가는 리얼리티 넘치는 세계관과 캐릭터 설정을 바탕으로 순식간에 무저갱으로 변해버린, 파괴된 인간들의 도시를 독자의 눈앞에 생생하게 그려내고 있다. 5명의 인물과 1마리 개의 시점을 톱니로 삼아 맞물린 6개의 서사적 톱니바퀴는 독자의 심장을 움켜쥔 채 현실 같은 이야기 속으로 치닫는다. 극도의 단문으로 밀어붙인 문장은 펄떡이며 살아 숨 쉬는 묘사와 폭발하는 이야기의 힘을 여실히 보여주며, 절망과 분노 속에서도 끝까지 희망을 포기하지 않는 인간의 모습은 강한 감동을 안겨준다. 28일, 살아남기 위한 극한의 드라마가 펼쳐진다.
책소개 자세히보기2
꽃잎의 말로 편지를 쓴다
매주 월요일 아침 30만명에게 이메일로 배달되어 뜨거운 호응과 숱한 화제를 뿌렸던 '문학집배원 도종환의 시배달'이 시집으로 출간되었다. 신경림, 정호승, 안도현 등 중진부터 문태준, 손택수, 김선우 등 젊은 시인에 이르기까지 52명의 시인들의 수작을 가려뽑고 도종환 시인이 친절하고 따뜻한 해설을 붙였다. 달별 주별, 그리고 계절과 기념일마다 시를 골라 읽을 수 있도록 해서 편하게 시를 읽도록 안내해준다.
책소개 자세히보기3
꾸뻬씨의 행복여행
마음의 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을 치료하던 정신과 의사가 행복의 참된 의미를 찾아 여행을 떠난다는 소설이다. 이 소설의 주인공처럼 저자는 정신과 의사이다. 늘 불안한 심리 상태로 살아가는 사람들을 지켜보면서 어떤 심리학적 설명보다 한 편의 이야기가 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고 생각했고, 자신의 환자들을 진료하며 얻은 경험과 생각들을 바탕으로 소설을 썼다. 현재 12개국의 언어로 번역되어 현대인의 복잡한 심리의 핵심을 짚어내면서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로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다.
책소개 자세히보기4
비정규 씨, 출근하세요?
이 책은 서울의 어느 평범한 서민 지역에 위치해 있음직한 다세대주택에 사는 각 세대별 사람들의 일하며 살아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간병인, 시간 강사, 계약직 방송작가, 마트 계산원, 편의점 알바 청소년, 화물 노동자, 계약직 공무원 등 이곳에 사는 '엄마 아빠'의 대부분은 비정규직 노동자입니다. 각개 전투하며 살아가는 엄마 아빠의 모습은 그동안 어린이책을 통해 비친 '화려하고 멋진' 직업 풍경과는 거리가 멀지만, 그럼에도 이 책은 결코 무겁거나 우울하지 않게 '지금 여기 일하며 살아가는 모습'을 담아냅니다. 『비정규 씨, 출근하세요?』는 2년 만에 선보이는 '더작가'의 두 번째 책으로, 우리 사회 다양한 분야에서 일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비정규직의 현실을 있는 그대로 알려주면서 우리 사회의 뿌리 깊은 잘못을 꼬집기도 하지만, 그 일이 힘들거나 어려워도 포기하지 않는지를 나직한 목소리로 뚝심 있게 전하고 있습니다. 작가들이 들려주는 일곱 가족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다 보면, 순수한 노동의 의미와 진정한 삶의 행복을 다시금 일깨워 주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책소개 자세히보기5
여덟 단어
《책은 도끼다》의 저자이자 광고인 박웅현이 말하는 인생을 위해 생각해봐야 할 여덟 가지 단어『여덟 단어』. 우리가 살아가면서 한번쯤 마주쳤을 여덟 가지 가치에 대해 저자 자신의 경험과 다양한 사례를 바탕으로 함께 생각하는 시간을 마련하는 책이다. 왜 삶의 기준을 내 안에 두어야 하는지, 고전 작품을 왜 궁금해 해야 하는지, 동의되지 않는 권위에 굴복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등에 대한 고민들을 책과 그림, 음악, 그리고 그가 만난 사람들을 통해 우리의 인생에 대하여 어떤 자세를 가지고 살아가야 하는지를 살핀다. 자존, 본질, 고전, 견, 현재, 권위, 소통, 인생의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는 이 책에서 저자는 무엇보다도 인생에서 정답을 찾지 말 것을 당부한다. 이 책에서 다루는 내용조차도 자신의 것만 취할 뿐 맹신할 것은 아니며, 모든 선택에는 정답과 오답이 공존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바보처럼 단순하게, 자신의 판단을 믿고 가라고 조언한다. 우리 인생은 몇 번의 강의와 몇 권의 책으로 바뀔 만큼 시시하지 않으며, 스스로 깨닫고 점차 자신의 방식대로 수행하기를 권하고 있다.
책소개 자세히보기6
즐거운 나의 집
『즐거운 나의 집』은 열여덟 살 주인공 위녕이 고 삼이 되기 전 십 대의 마지막을 자신을 낳아준 엄마와 함께 보내는 소설이다. 세 번 결혼하고 세 번 이혼한 친엄마와 사는 위녕의 좌충우돌 유쾌한 이야기와 가족이기에 감내해야 했던 상처, 사랑이기에 거부할 수 없었던 고통 등을 작가 특유의 문체로 보여준다. 가족을 진정으로 이해하고 자신의 소중함을 되찾아가는 과정을 통해서 가족과 사랑의 가치를 다시금 생각해볼 수 있다. 여름방학을 이용해 B로 거처를 옮긴 위녕은 새로 자리 잡은 엄마의 집에서 여섯 번의 계절을 보낸다. 그러는 동안 위녕은 새로운 가족(외가 식구들과 형제)을 발견하기도 하고, 사랑하는 존재(고양이 코코)와 동생 둥빈 아빠의 죽음을 맞기도 한다. 또한, 엄마의 새 남자친구를 만나고 또래 친구를 통해 평범한 가족이라는 환상을 깨기도 한다. 무엇보다 위녕 스스로 자신의 상처를 돌아보고 치유하며 엄마의 부재로 인해 혼란스러웠던 자신의 정체성과 함께 가족의 의미를 되찾아간다.
책소개 자세히보기7
한국탈핵
대한민국 모든 시민들을 위한 탈핵 교과서『한국탈핵』. 이 책은 탈핵운동에 몸 바치고 있는 탈핵 전문가, 활동가인 김익중 교수가 행했던 강의 기록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여 엮은 것이다. 학술적이고 어려운 내용보다는 핵발전소에 관한 전체적인 관점을 정리할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되었다. 후쿠시마 핵사고, 핵사고의 확률, 한국의 위험 정도, 방사능의 건강영향 등 원자력 관련 이슈를 모아 다루고 있으며 누구라도 이해하기 쉽도록 강의 되어 있다.
책소개 자세히보기COPYRIGHT(C) 울산 북구 구립도서관 ALL RIGHTS RESERVED.